모든 사람들이 “세상에 이런 제품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개발이 어려워 꿈 속에서만 그리는 제품들이 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암을 예방 할 수 있는 신약, 전기자동차 무선충전 배터리, 무소음 진공청소기 등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들이다.

그 중에 하나가 소리 없는 헤어드라이어다. 조용한 헤어드라이어는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간절히 염원하던 제품이었다. 머리에 쐬는 바람이기에 귓가에 울리는 소음은 더 크게 들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기대는 언젠가 이루어지는 것.

올해 4월 다이슨은 저소음의 헤어드라이어 다이슨 슈퍼소닉™(Supersonic™)을 선보였다. 본격 시판에 앞서 다이슨이 도쿄에서 론칭 행사를 가졌다. 슈퍼소닉™(Supersonic™)헤어드라이어는 4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의 연구를 거쳐 탄생한 다이슨의 역작이다. 현재 이 제품은 일본에서 판매가 시작되었으며,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슨이 가볍고 소음이 거의 없는 고성능의 첨단 헤어드라이어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작고 가벼운 디지털모터V9을 개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디지털모터V9은 기존의 헤어드라이어에 탑재된 모터보다 최고 8배 빠르며, 무게와 크기를 혁신적으로 줄였다.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밀은 또 있다. 모터 안에 축류 임펠러(axial flow impeller)를 탑재해 공기의 흐름경로를 간소화하여, 난류와 소용돌이를 감소시킨 것이다. 또 임펠러의 날을 13개로 늘려 모터 내 주파수가 인간의 가청범위를 벗어나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다이슨은 디지털모터V9을 드라이어의 손잡이 부분에 설치하여 소음과 무개를 줄이는데 일조했다.

또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는 지능적인 열 제어 기술로 모발이 과도한 온도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유리구슬 서미스터(glass bead thermistor)가 초당 20번씩 온도를 측정해 데이터를 전송하면 마이크로프로세서가 특허 받은 더블 스택(double-stacked) 발열체를 지능적으로 컨트롤 하도록 설계했다.

또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는 특허 받은 에어 멀티플라이어(Air Multiplier™) 기술을 활용, 모터에 유입된 공기의 양을 3배 증폭시켜 고압, 고속의 제트 기류를 형성시킨다.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가 갖고 있는 기능은 다양하다. 이 제품은 4단계 온도 조절 및 3단계 풍량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고, 쿨샷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총 3개의 노즐이 함께 제공되며, 각각의 노즐은 자석이 부착돼 있어 탈부착이 간편하도록 했다. 이중에 스무싱(Smoothing) 노즐은 바람을 넓고 부드럽게 분사해 모발을 매끄럽고 차분하게 건조시키며, 디퓨저(Diffuser)는 컬에 바람을 고르게 분사해 곱슬기를 줄이고 모발 컬러의 선명도를 증가시켜 준다. 스타일링 콘센트레이터 (Styling concentrator) 노즐은 한 곳에 집중된 바람을 제공해 스타일링을 도와 준다.

다이슨은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를 개발하는데 약 5,000만 파운드(한화 약 812억 원)를 투자했으며,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모발 타입에 대한 제품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또한 드라이 동작을 기계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테스트 장치도 만들었으며, 지금까지 약 1,625km(1,010마일)가 넘는 인모가 테스트를 위해 사용될 만큼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제품이다.

다이슨은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의 일본 판매 가격은 4만5000엔, 한화로 약 46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제품이다. 그러나 헤어드라이어는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하고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비싼 만큼 가치도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격이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은 기대해 볼 만하다.

제이콥 기자  real2018@daum.net

<저작권자 © 라이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