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 숫자 1이 나란히 4개가 이어진 날로써 20년전 여학생들이 재미 삼아 빼빼로과자의 형태를 빗대 빼빼로데이 라고 붙인 날이다.

이날에 팔리는 빼빼로가 연간 판매량의 절반에 이른다고 하니 빼빼로데이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참고로 빼빼로는 지난해만 1000억원 어치 판매되었고 출시때부터 최근까지 33년간 판매된 양이 1조원을 훌쩍 넘긴다고 한다. 롯데제과가 빼빼로데이에 사활을 걸수 밖에 없는 이유다.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바쁜 사람들은 빼빼로 마케터들이다. 특히 전략을 짜내야 하는 매니저는 책임감까지 더해져 누구보다 분주한 위치에 있다.

롯데제과 마케팅본부 신용성 매니저가 바로 이 역할을 맡고 있다. 신매니저는 빼빼로데이를 위한 수십종의 기획상품 개발과 판촉전략을 짜내기 위해 올해 초 마케팅본부로 자리를 옮긴 뒤 매일 야근을 해왔을 정도로 열정을 쏟아 부었다.

특히 올해는 빼빼로데이가 만들어지고 20년째 되는 해이어서 더욱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이렇게 출시된 기획상품과 마케팅 전략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별히 이번에 선보인 20주년 기획상품들은 신매니저의 인성이 녹아들어 있어 성공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주변 동료들의 이야기다. 평소 신매니저는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많아 칭찬이 자자한 사람이다.

신매니저는 지난 2004년 롯데제과 입사 때부터 사내 자원봉사모임인 함행복(함께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함행복이라는 이름을 지은 사람도 신매니저이다.

신매니저는 함행복 리더로서 13년째 변함없이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빼빼로 마케팅을 맡기 전에도 매년 11월에는 빼빼로를 들고 어려운 이웃들을 방문해 왔다. 이러한 나눔과 사랑 정신이 이번 빼빼로데이 마케팅에 그대로 녹아든 것이다.

신매니저는 빼빼로데이와 뗄 수 없는 에피소드도 있다. 신씨가 빼빼로데이를 처음으로 경험한 때가 고등학교 시절이었는데, 그때부터 이날에 대한 기대가 컸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신매니저는 빼빼로데이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연이 되어 아내로 맞이 할 수 있었고 지금 행복한 가정을 일구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빼빼로데이를 글로벌 축제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나눔과 봉사를 더 열심히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장계영 기자  riv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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