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초콜릿의 명가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가나 초콜릿, 길리안 초콜릿 등 명품들과 캐릭터를 활용한 기획제품을 앞세워 판촉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밸런타인데이는 최장수 브랜드인 가나초콜릿의 모델로 최초 남성 모델을 발탁하여 변화하는 주소비층의 니즈를 반영하고, 기획제품의 패키지 디자인도 피카츄, 스누피 등 다양한 캐릭터를 채택하며 파격적인 컬렉션을 제시, 이전과 다른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편 롯데제과는 국내 전체 초콜릿 시장 규모인 8천억원 중 약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밸런타인데이를 통해 점유율을 더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가나초콜릿>

초콜릿 시즌이 찾아 왔다. 가나는 매년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젊은 남녀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는데, 이 가나초콜릿이 밸런타인데 시즌을 맞아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그동안 가나초콜릿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하이틴 여배우였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미연이다. 외투 입은 남성의 품속에서 얼굴을 내미는 이미연의 모습은 가나CF의 명장면 중 하나로 기억될 정도이다. 가나는 이미연 외에도 원미경, 채시라 등 쟁쟁한 스타들로 10대들의 감성을 자극해 왔다. 이렇듯 금남의 영역으로 비쳐왔던 가나초콜릿 모델 자리에 대변혁이 일어났다. 1975년 이래 42년만에 처음으로 남성 단독 모델이 등장한 것이다.

주인공은 바로 인기 배우 박보검이다. 파격적인 발탁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 제작된 박보검 CF는 방영과 동시에 화제가 되고 있다. “아직 누군가에게 전하지 못한 말이 있나요.” “가나로 말해요.” 라는 멘트는 박보검의 명카피로 떠올랐다. 박보검의 가나초콜릿 광고가 10대 여성들의 꿈과 설렘을 주는 새로운 감성 아이콘으로 자리잡는 분위기이다. 롯데제과는 가나초콜릿의 부드럽고 달콤한 이미지가 박보감과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이어져 매출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내 마음에 부드러움 한 조각’이라는 슬로건도 젊은층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나초콜릿 광고는 방영 후 일주일 만에 유튜브 15만뷰, 페이스북 14만뷰를 돌파할 정도로 높은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가나초콜릿은 1975년 출시 이후 매년 5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올해는 20% 이상 매출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길리안 초콜릿>

밸런타인데이에 받고 싶은 초콜릿 선물 중 대표적인 제품이 길리안 초콜릿이다. 독창적인 해마와 조개 모양의 초콜릿으로 유명한 길리안 초콜릿은 유럽,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아메리카에 걸쳐 전 세계 100국 이상 판매되고 있는 세계 3대 명품 초콜릿 브랜드 중 하나이다.

길리안 초콜릿 현재 6종의 제품이 판매중이다. 대표적인 모형이 해마와 조개모형의 시셀이다. 라프러플라나, 오퍼스, 르고메, 시호스 등 길리안 초콜릿은 모형이 독창적이어서 초콜릿의 예술품으로 명성이 나있을 정도이다.

시쉘은 길리안 특유의 독특한 해마와 조개모양의 초콜릿으로, 길리안 특유의 캐러멜로 코팅된 로스팅 헤이즐넛으로 속을 채워 독특한 맛이 느껴지는 길리안의 대표 제품이다. 라프러플라나는 기내 면세품으로 잘 알려지고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다. 밀크, 화이트, 다크초콜릿과 함께 얇은 초콜릿 프레이크가 얹혀져 있어 입안에 넣으면 부드럽게 녹는 고급스러운 초콜릿이다. 오퍼스는 음악 작품이란 뜻으로 클래식 음악을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제품은 마치 협주곡을 연주하듯 다양하고 절묘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인기가 좋은 제품이다. 이밖에 길리안 르고메는 시쉘과 오퍼스를 함께 구성한 제품이며, 시호스 크런치 비스킷은 프리미엄 비스킷에 초콜릿을 합한 제품이다.

한편 길리안은 롯데제과가 2007년 인수한 기업으로 연간 매년 성장세를 유지하고 지난해의 경우 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만큼 세계적인 브랜드이다.

<기획제품>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 한정판 기획제품이다 특히 올해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리락쿠마, 피카츄, 스누피 등 인기 캐릭터가 디자인된 패키지 속에 가나초콜릿, 크런키초콜릿, ABC초콜릿 등 인기 제품을 넣어 설계한 기획제품을 10종 선보여 마니아들을 자극하고 있다.

이들 기획제품은 별도의 선물포장을 원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더 인기가 좋다.

‘리락쿠마 기획제품’(이마트 전용)은 가나초콜릿 2개와 ABC초콜릿 2개를 직사각형 모양의 케이스에 담은 제품이다. 무민 캐릭터를 활용한 기획제품 2종(롯데마트 전용) 중 ‘무민 기획제품’은 ABC초콜릿, 칙촉, 빈츠를 담았고 ‘무민 빅 크런키’는 인기 초콜릿 크런키가 4개 들어있는 제품이다. ‘골드컬렉션’(홈플러스 전용)은 드림카카오56%와 크런키볼이 들어있고, 금괴 모양으로 독특하게 만들어졌다.

피카츄 2종(세븐일레븐)과 가스파드앤리사 2종(CU)은 각각 ‘빅 가나’와 ‘빅 크런키’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나초콜릿과 크런키가 4개씩 들어있다. ‘스누피 기획제품’ 2종(GS25 전용) 중 직사각형 케이스에는 가나초콜릿 2개와 ABC초콜릿 2개가 들어있고, 대형 패키지에는 가나초콜릿 5개와 크런키 4개가 들어있다.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길리안’도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6종(시쉘 오리지널 3종, 라트러플리나 2종, 오퍼스)에 더해 6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에는 길리안의 대표 모양인 고급스러운 해마 모양의 제품들로 ‘씨호스’ 2종(라떼 마끼아또’, 마차그린티)과 다양한 길리안 초콜릿을 즐길 수 있는 ‘길리안 템테이션 어소트’가 있으며,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사랑스러운 하트모양의 초콜릿을 사각형 케이스와 하트 모양의 케이스에 담은 ‘길리안 하트 프릴린’ 3종이 있다.

장계영 기자  riv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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