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 롯데제과 현지광고, 오른쪽 오리온 현지 매장/각사 제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제재를 본격화하고, 러시아도 제재 국가를 비우호국가로 지정하면서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 역시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초코파이를 앞세워 진출한 두 제과업체, 오리온과 롯데제과가 주목받고 있다.

두 회사의 러시아 진출시기는 모두 2천년대 초반으로 각각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생산라인을 늘려왔다.

오리온은 트베리주와 노보 지역에 공장을 세우고 초코파이류와 초코송이, 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롯데제과는 칼루가주에 공장을 세우고 초코파이와 몽쉘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들 두 회사는 러시아에서 실적호조를 보였는데, 오리온은 약 1천억원, 롯데제과는 약 600억원에 달했다. 참고로, 해외 실적에서 러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두 회사 모두 10%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또 전체 실적중에 러시아 시장실적은 오리온 약 4%, 롯데제과 약 2.5% 수준으로 보인다.

그동안 두 회사는 러시아에 투자를 늘려 왔고, 올해도 오리온은 러시아 트베리주 크립쪼바에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롯데제과는 1월에 약 340억원을 투자하여 초코파이 생산 라인과 창고 건물을 증축했다.

이렇듯 두 제과회사가 러시아에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러시아의 과자시장 규모가 22조원에 달하기 때문이고, 이 지역을 통해 차후에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지역으로 뻗어 나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한편 이번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두 회사의  피해도 불가피해 보이며 특히 원부자재 수급과 자금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두 회사는 이 지역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며 시장을 넓혀 왔다. 그렇기 때문에 두 회사가 러시아에서 철수는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해결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요셉  ahc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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