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누가 뭐래도 월드콘~" 과거 가수 윤형주 씨와 개그맨 심형래 씨가 등장하는 광고카피의 한 구절이다.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콘 시장을 대표하는 두 제품, 해태제과 부라보콘과 롯데제과 월드콘이다. 부라보콘이 16살 많은 형이지만, 현재는 동생 월드콘의 매출이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태아이스크림의 부라보콘은 국내 최초의 콘 아이스크림으로 1970년에 출시해 2001년에는 국내 최장수 아이스크림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브랜드이다. 2008년에는 세계 최초로 한 번에 뜯는 포장방식인 하프커팅을 적용하는 등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부라보콘은 2022년 기준으로 약 4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올해들어 1분기 실적은 약 70억원 정도로 전년대비 약 30%가 능가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번들용 판매제품

부라보콘의 CM송인 ‘열두시에 만나요’는 1976년 식음료업계 최초의 상업용 TV 광고노래로 제작되어 사람들의 머리 속에 깊게 새겨졌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이후 방영한 부라보콘의 첫 영상광고도 이 CM송을 사용했다. 2022년에는 가수 이적, 이영현, 정은지를 모델로 CM송을 수어(手語)로 제작한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 캠페인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2022 대한민국 광고대상’을 비롯한 각종 광고제에서 총 13개 상을 수상했다.

월드콘은 1986년 3월 출시했다. 월드콘 2022년 약 6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들어 1분기 실적은 약 90억원 정도인데, 이는 전년대비 약 20% 늘어난 것이다. 월드콘이 출시부터 올해1분기까지 거둔 매출은 약 1조 6,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월드콘은 시판 당시부터 크기와 가격 면에서 경쟁 제품과 차별화 전략을 실시해 왔는데, 예를 들어 다른 아이스크림 제품들과 비교해 육안으로 차이를 느끼도록 크기를 키운 점이다. 또 맛과 향, 감촉에 있어도 고소하고 향긋하며, 부드럽고 감칠맛 나도록 설계해 경쟁력을 키웠다.

디자인에 있어도 적색과 청색이 대비를 이루며 컬러 차별화로 시선을 끌고, 별 문양과 고딕볼트 로고체 등을 통해 월드콘 고유의 이미지를 견지해 왔다.

안요셉  ahc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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