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시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 안내 보드

전기차 구매에 대해 한국과 미국 소비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먼저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면 설문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전기차 구입에 있어 당분간 보류하겠다는 뜻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기차가 비싸다는 점, 충전에 있어 불편한 점 때문으로 알려졌다.

최근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 에너지정책연구가 밝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47% 조사 응답자가 전기차 구매에 대해 의사가 없는 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올해 초 로이터통신이 내놓은 기사에 의하면 컨설팅업체 딜로이트가 작년 9~10월 조사에서 조사자의 62% 정도가 내연기관차를 구매하겠다고 밝힌 기록이 있다. 이는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에 대한 의사가 절반에 못 미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전기차 구매 비용에 대한 의사에선 약 70%의 소비자가 약 5만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화로 약 6,300만원 정도이다.

반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전기차에 대한 구매 희망 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카(3.13일자)에 의하면 EV트렌드코리아가 최근 성인남녀 2,172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 및 구매의사를 조사한 결과 3년 이내에 구입하고 싶다고 밝힌 소비자가 무려 60%에 달한다는 보도가 있어 니즈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희망 가격에 대해서는 조사자의 88%가 5,700만원 이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차이는 유가에 대한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휘발유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작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1갤런(3.78L)당 4~5달러 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4월달 휘발유 가격이 약 1,600원을 돌파해 1,700원에 근접하고, 또 지난해 하절기엔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한 적도 있기 때문에 유가에 대한 압박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차이가 전기차 니즈에 반영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제이콥 기자  real201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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