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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여성의 정신건강 사이 ‘긍정적 상관관계’ 존재… 전세계 여성 절반 이상은 운동 포기
장계영 기자 | 승인 2024.03.01 18:58

스포츠 전문 브랜드 아식스가 이색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식스ASICS는 ‘성별에 따른 운동 격차’를 주제로 진행된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에서 운동과 여성 정신 건강 사이에 긍정적 상관관계가 존재하지만, 전 세계 절반 이상의 여성은 운동을 포기하거나 아예 관둔 상태였다고 밝혔다.

아식스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여성의 운동 수준과 정신 건강 사이에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운동하는 여성은 행복도가 52% 높고 또 활력은 50%, 자신감은 48% 더 높으며, 스트레스와 좌절감은 각각 67%, 80% 적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사진=아식스 제공

그러나 저명한 학자인 디 들루건스키(Dee Dlugonski) 박사와 브렌던 스터브스(Brendon Stubbs) 교수가 2만5000여 명을 상대로 진행한 이번 독자적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의 절반 이상은 운동을 포기하거나 아예 관둔 상태며, 이것이 그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아식스는 "스포츠 분야에서 여성을 가로막는 장벽을 허물고, 더 많은 여성이 운동하게끔 지원하고, 힘을 싣고, 영감을 주는 개인들과 풀뿌리 조직들의 긍정적 영향을 인정하고 증폭해 가기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글로벌 연구 결과에서 우려되는 점은 여성 절반 이상이 운동 수준에 불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여성은 생에 전반에 걸쳐 운동을 가로막는 장벽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벽 유형으로는 시간 압박(74%), 낮은 자신감(35%), 비우호적인 환경(44%), 스포츠에 그리 끌리지 않는 마음(42%) 등이었다.

자녀를 둔 여성 약 3분의 2(61%)는 주기적으로 운동하기를 포기하거나 아예 관둔 주원인으로 양육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는 양육 책임과 성별 역할에 대한 사회의 기대가 여성의 운동 수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흥미롭게도 이런 장벽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은 현실과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 가운데서는 34%만이 여성들의 운동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시간 부족’을 거론했다는 점이다. 이는 여성 4분의 3(64%)이 같은 원인을 거론한 것과 대조된다. 대신 남성들은 ‘신체 자신감 부족’을 주요 문제로 생각했다. 남성의 58%가 이를 주요 장벽으로 거론했으며, 여성 응답률은 36%였다.

남성들이 거론한 장애물 상위 5개 가운데 단 하나(비용)만이 여성들이 실제 응답한 공통 장애물 목록과 일치했다. 이는 남성들의 인식과 전 세계 여성들이 일상으로 느끼는 현실 사이 괴리를 잘 보여준다.

이번 연구에서 여성 3분의 1 이상은 운동에 가장 유의미하게 영향을 끼치는 존재로 자신들의 친구들을 꼽았다. 유명인이 아니라 자신들과 비슷한 여성들에게서 더 자극받는다는 것이다. 운동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고무적이게도 전 세계 여성들이 아름다움보다 정신(92%), 신체(96%) 건강을 거론했다.

켄터키대학교 스포츠의학연구소 부교수로 재직하며 이번 연구를 이끈 들루건스키 박사는 “우리 연구는 성별에 따른 운동 격차가 갑자기 생겨나지 않은 복잡한 문제임을 보여줬다”며 “원인이 복합적인 만큼 해결책 역시 단 하나로 특정할 수 없겠지만, 무엇이 도움이 될지 물었을 때 여성들은 성별에 대한 사회의 기대에 맞서 운동을 좀 더 편안히 접근할 수 있고, 포괄적이며 모든 형태로 인식하게끔 만드는 것이 여성들의 운동을 장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을 여성과 여성의 필요에 맞추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모든 운동 수준에 맞춰 보육과 식사를 제공하고, 직장 환경과 어우러지고, 재미와 합리적 가격과 안전함을 보장하고, 우호적이면서 판단에서 자유로운 운동이 요구된다”면서 “이 같은 해결책들은 비록 사소하더라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우리의 연구는 이미 변화를 이끌고 있는 전 세계 수많은 개인과 조직을 규명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캐런 거트리지(Karen Guttridge) 같은 인물도 있다. 그는 고령의 여성으로 주변에 운동할 기회가 마땅치 않다고 생각해 50세 이상 여성들을 위한 달리기 그룹을 직접 결성했다.

캐런은 첫 세션에 5명 정도가 참여하리라 생각했으나 놀랍게도 70여 명이 그와 같은 마음으로 출석했다. 이 그룹은 각 운동 수준에 맞춘 달리기 프로그램은 물론 여성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우호적이고 안전하며 판단에서 자유로운 공간을 제공해 큰 성공을 거뒀고, 여성들이 운동하며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장계영 기자  riv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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