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최근에는 가공법 등의 발달로 봄에 즐겨 먹던 나물들을 사시사철 쉽게 즐길 수 있게 됐고, 다양한 간편식이 출시되면서, 나물을 다듬거나 조리해야 하는 수고 없이 나물 요리를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대상㈜ 청정원은 생(生) 나물을 듬뿍 넣어 밥을 지은 ‘밥물이 다르다’ 냉동 나물밥 ‘녹차 곤드레나물밥’, ‘둥글레 취나물밥’, 그리고 ‘메밀 무청나물밥’ 3종을 선보이고 있다. 각각의 나물과 잘 어우러지는 녹차, 둥글레, 메밀 우린 물로 밥을 지은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나물이 나는 시기에 채취한 양질의 나물들을 엄선해, 생나물 형태로 제품을 만들었다. 또한 밥에 강한 조미를 하는 대신, 정성스레 우려낸 찻물과 나물의 조화를 통해 나물 고유의 풍미와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청정원 ‘밥물이 다르다’ 담당 오민우 차장은 “건 나물은 사용은 편리하지만 식감이 질기고 나물의 풍미나 향이 많이 손실된다” 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생나물로 밥을 지어 나물의 건강함과 풍미, 향을 그대로 유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프라이팬 조리도 가능하지만, 전자레인지로 조리했을 때 갓 지은 나물밥의 풍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청정원만의 조미기술로 만든 특제비빔소스를 넣고 비벼 먹으면 맛있는 나물밥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풀무원도 5가지 국내산 생나물을 넣은 ‘산채나물 비빔밥’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라지, 참나물, 취나물, 무청시래기, 제주유채나물 등 5가지 국내산 생나물을 넣어 만든 제품으로, 참기름과 고추장이 별첨되어 있어 입맛에 맞게 비벼 든든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곤드레보리밥’, ‘현미취나물솥밥’ 등의 즉석밥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자체브랜드 피코크도 말린 시래기, 건취나물, 건곤드레를 사용하여 나물의 향과 맛을 풍부하게 살린 ‘3가지 나물 오곡밥’을 선보이고 있다.

밥뿐만이 아니라 만두나 전병 등에도 나물류가 적극 활용되는 분위기다. 청정원은 국내산 돼지고기에 생 곤드레나물과 취나물, 참나물 등을 가득 넣어 속을 채운 나물만두 3종을 선보이고 있다. 입안에 감도는 나물 특유의 향과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왕교자 만두다. 풀무원도 예쁜 깻잎 전 모양으로 만든 ‘깻잎 지짐만두’를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곤드레로 향과 식감을 살린 나물전병도 시중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손맛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 나물무침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양념도 눈길을 끈다. 청정원의 ‘나물엔’은 부가적인 재료 없이 나물 반찬을 한번에 완성할 수 있는 전용 양념이다. 나물 반찬을 만드는 데 필요한 고춧가루, 볶음참깨, 식초, 파, 마늘, 생강, 천일염 등이 모두 들어 있어, 별도의 양념을 준비할 필요 없이 나물 원재료에 나물엔을 넣고 30초만 무쳐 주면 된다. 나물 종류나 취향에 따라 ‘고소한맛’, ‘새콤한맛’, ‘매콤한맛’ 3가지 중 선택이 가능하다. 1회분에 3~4인분의 나물 반찬을 만들 수 있도록 스틱 형태로 포장되어 있어 양 조절도 편리하다.

사조해표도 최근 나물요리 전용 양념인 ‘한상담은 나물양념’ 4종을 내놨다. 시금치무침, 콩나물무침, 된장나물무침, 부추겉절이 양념으로 구성된다. 1~2인분의 나물요리에 적합한 분량씩 소포장돼 혼자 사는 1인 가구도 간편하게 나물요리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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