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3일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를 넘어섰다.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전체 주민등록인구인 5122만 1286명의 20%인 1024만 4550명이 65세 이상이다.

65세 이상 인구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고령자 가구 형태에서 1인 가구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즉, 스스로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이런 추세에 맞춰 고령화 친화식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고령화 친화식품은 고령자의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도울 뿐만 아니라 섭취하기 쉽도록 개발하기 때문에 미래 식품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정부도 고령친화식품 기반 구축을 위해 2017년 고령친화식품 표준을 제정하며 적극적이다. 2019년 인증제로 전환하였다. 2021년 부터는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고령친화식품은 고령층의 영양 및 건강 상태 개선을 통해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사)미래소비자행동에서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및 요구를 살펴보기 위해 9월 12일부터 9월 20일까지 9일간 전국 50대 이상 성인 1,05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고령친화식품 인지도는 높지 않았지만, 고령친화식품 개발의 필요성 및 인증제도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80% 내외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고령친화식품 구매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이미지=픽사베이

조사 대상자의 43.9%만이 고령친화식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 고령친화식품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더 많았다.

반면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설명을 확인한 후 조사대상자의 76.4%는 고령친화식품 구매 의향 있다고 응답하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50대의 경우 68.4%만이 고령친화식품 구매 의향이 있었지만 60대의 경우 80.4%, 70대 이상에서는 86.5%가 구매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즉,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구매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자료=(사)미래소비자행동

고령친화식품의 개발에 대해서는 개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85.8%로 조사대상자의 대부분이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령친화식품 인증에 대해서도 79.2%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자료=(사)미래소비자행동

고령친화식품에서 영양성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였으며, 고령친화식품 관련 필요한 정보에서도 영양소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고령친화식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으로 41.8%가 ‘영양성분이 골고루 갖추어졌는지’라고 응답하였다. 다음으로는 ‘식품을 섭취하기 부드러운지’ 17.9%, ‘소화가 잘 되는지’ 17.5%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사)미래소비자행동

고령친화식품관련 필요한 정보로는 필수 영양소 함유 정보가 43.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안전성 23.4%, 맛 10.8% 조리·취사의 편의성 10.0% 순으로 나타났다. 보호자와 함께 거주하거나 시설을 이용하는 고령자 증가뿐만 아니라 고령임에도 혼자 거주하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기에 어려움이 있거나 번거로운 경우 균형 잡힌 영양 섭취에 도움이 되면서도 조리, 취사 등에 편리한 식품에 대한 요구도 높아 보인다.

자료=(사)미래소비자행동

노인 소비자의 삶의 질을 유지, 증진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제품의 개발과 가격정책 등이 매우 시급히 요구되는 시점에 고령친화식품의 활성화는 고령자의 건강유지증진에 매우 중요한 소비자정책임에도 불구하고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소비자인지 수준은 낮은 편이다. 제도를 만들어 놓고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안한나 기자  crosshan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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