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왼쪽부터 TCL, 삼성전자, LG전자, 샤오미 / 각사 홈페이지

글로벌 TV 시장은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소비자 수요 증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해 왔다. 시장 조사들이 내놓은 추정실적에 따르면, 2024년 TV 시장 규모는 약 3,449억 4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평균 성장률(CAGR) 10%대를 유지할 경우 2032년에는 약 7,386억 5천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의 주요 TV 브랜드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2023년 기준으로 매출 점유율 28.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또 LG전자는 16.5%로 2위를 기록하였으며, 그 뒤를 중국의 TCL(12.3%)과 하이센스(9.7%)가 이어가고 있다.

또 출하량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18.1%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LG전자는 11.3%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TCL, 하이센스, 샤오미 등 3대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30.1%로, 한국의 두 주요 브랜드를 합한 29.4%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500달러 이상 고가 제품에서 49.2%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LG전자도 OLED TV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며, 해당 시장에서 11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통계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함을 보여주며, 특히 프리미엄 및 OLED TV 분야에서의 경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미지=왼쪽부터 TCL, 삼성전자, LG전자, 샤오미 / 각사 홈페이지

한편 이들 대표 브랜드가 추진해온 전략과 비전을 살펴보면 고품질과 가성비로 양분된다.

삼성전자는 QD-OLED, Neo QLED 등 프리미엄 기술 중심으로 전략을 펼치고 있다. 8K 및 대형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 TV 기능을 강화(Tizen OS 기반)하고 있다. 삼성은 지속적인 AI 기술 및 게이밍 TV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세계 1위 TV 브랜드(출하량 및 매출 기준)로 QLED 기술을 활용한 고화질, 고명암비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승부를 걸었다. 또 AI 기반 화질·음향 최적화 기술(AI 업스케일링)을 빠르게 추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은 2500달러 이상 제품군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해 왔다.

LG전자의 전략은 OLED TV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 일명 LG SIGNATURE OLED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는데, 롤러블과 투명 OLED 등 혁신적인 폼팩터 제품개발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WebOS 기반의 스마트 TV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의 특징은 그동안 OLED TV 시장에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해 왔다. 이를 위해 OLED EVO 패널 적용으로 색의 재현력과 밝기 향상에 노력을 집중하였으며, 게이밍의 최적화(G-Sync, VRR, 120Hz 지원) 제품을 개발해 왔다. 또 친환경 TV 기술(저전력·재활용 소재 활용)개발에도 노력을 경주해 왔다.

TCL은 중국의 테크놀리지 기업으로 그동안 가성비 중심의 제품군 확대에 전략을 기울여 왔다. 이를 위해 미니 LED, QLED 기술 채택으로 중·고급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글로벌 시장을 확장해 왔다. TLC는 앞으로도 북미 및 신흥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체 패널 생산 능력을 활용한 가격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TCL은 지난 몇년간 세계 3위 TV 제조업체(출하량 기준)로 미니 LED 기술을 도입하고 고화질 제품군을 확장하고 강화해 왔다. 또 Google TV 및 Roku TV 운영체제 채택으로 사용 편의성을 크게 향상하고, 가격 대비 높은 성능으로 가성비 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하이센스는 중국의 가전 기업으로 그동안 대형 TV 시장을 공략해 왔다. 주로 75인치 이상 제품군 강화에 전력을 기울여 왔으며, 앞으로도 대형 TV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레이저 TV, 미니 LED 기술 투자 확대 등이 돋보인다. 하이센스는 스포츠 마케팅, FIFA 공식 후원사 등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하고 있으며, 스마트 TV 운영체제 개발 및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이센스의 그동안 행보는 세계 4위 TV 브랜드 (출하량 기준)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ULED 특히 하이센스 독자적 미니 LED 기술 적용과 가성비 OLED 및 QLED 제품군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하고 있다. 또 하이센스는 스포츠 경기용 대형 TV 최적화에도 노력해 왔다.

소니의 전략은 프리미엄 TV 중심 전략, QD-OLED 및 Mini LED TV를 강화하고 있다. BRAVIA XR 프로세서 및 AI 기술 적용, 그리고 게이밍 TV 시장 공략 (PlayStation과의 최적화)과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과 연계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까지 소니는 QD-OLED TV 및 Mini LED TV 집중 투자해 왔으며, BRAVIA XR 칩셋으로 화질·음향 최적화에 노력해 왔다. 또 PS5 및 게이밍 모드 최적화 (120Hz, VRR 지원)와 고급 오디오 기술 (Acoustic Surface Audio, Dolby Atmos 지원)확대해 왔다.

샤오미는 초가성비 전략으로 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IUI 기반 스마트 TV 운영체제를 강화하고, IoT 연계로 스마트홈 중심 TV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또 온라인 판매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수년간 중국 및 인도 TV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Android TV 및 MIUI OS 기반 TV로 편의성 강화하고, 가성비를 살린 4K, 8K TV를 전략적으로 만들어 왔다. 또 AIoT 연결성을 강화, 특히 샤오미 생태계와 호환 가능한 전략을 펼쳐 왔다.

글로벌 TV 시장은 프리미엄 시장, 특히 고급형 TV, OLED·QD-OLED·8K 중심의 시장을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이 공략하고, 가성비 시장 특히 QLED·미니 LED·4K 시장은 TCL, 하이센스, 샤오미 등이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또 스마트 TV·AI 및 게이밍 최적화 브랜드는 소니, 삼성, LG 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제이콥 기자  real201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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