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2024년도 가맹사업 현황을 분석·발표했다. 가맹본부 및 브랜드 수는 ’24년 말 기준이며, 가맹점 수(개·폐점률) 및 평균매출액(차액가맹금)은 ’23년 말(정보공개서 내 기재 정보) 기준이다.

전체 등록 현황은, ’24년 말 등록된 정보공개서 기준 전체 가맹본부 수는 8,802개, 영업표지(이하 ‘브랜드’) 수는 12,377개, 가맹점 수는 365,014개로 성장 추세가 전년에 비해 둔화되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전년에 비해 가맹본부 수는 0.5%, 가맹점 수는 3.4% 증가하였으나, 증가율은 각 각 6.5%p, 1.8%p 감소했다. 특히 브랜드 수는 공정위가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발표한 ’19년 이후 최초로 감소(△0.4%)했다. 이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경기 회복 지연 및 자영업 경영 여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내수경기 회복 지연, 내수 소매판매액 지수(통계청)는 ’22년105.5, ’23년 104.1, ’24년 101.9으로 나타났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 경영 여건 악화는 자영업자 대출 잔액이 ’21년 888조 원,  ’22년 1,014조 원, ’24년 1,064조 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브랜드 수 감소는 직영점 운영 의무화(1+1) 제도 도입 직전 등록된 브랜드들이 지난 해 대거 등록 취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4년 등록 취소된 브랜드(1,698개) 중 49.9%(848개)가 공정위가 직영점 운영 의무화 제도 도입을 발표한 ’19.9월부터 실제 제도가 시행된 ’21.11월 사이에 등록된 브랜드이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업종별로 보면, 브랜드 수는 외식 및 도소매 업종에서 감소(각각 △0.6%, △4.0%)했고, 서비스 업종은 소폭 증가(1.7%)했다. 가맹점 수는 외식(0.6%), 도소매(1.1%), 서비스(10.0%) 업종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서비스업 가맹점 수 증가는 ‘기타 서비스’로 등록된 카카오T블루(상호 ‘㈜케이엠솔루션’)의 가맹점 수 증가(’22년:17,516개 → ’23년:27,177개)가 주된 원인임(이를 제외할 경우 23년도 서비스업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0.8% 증가(’22년:86,618개 → ’23년:87,328개))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업종별 브랜드 수 비중은 외식(79.8%), 서비스(15.6%), 도소매(4.6%) 순이며, 가맹점 수 비중 역시 외식(49.6%), 서비스(31.4%), 도소매(19.1%) 순이다.

한편, 전체 브랜드 중 대규모 브랜드(가맹점 100개 이상)의 비중은 4.0%, 중규모 브랜드(가맹점 10개~99개)의 비중은 23.3%, 소규모 브랜드(가맹점 10개 미만)의 비중은 72.7%로 나타났다.

’23년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3.5억 원으로 전년(3.4억 원) 대비 3.9% 증가했다. 같은 해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 변동과 비교할 때, 가맹점 매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은 ’23년 소상공인 연간 평균 매출액은 약 2.0억 원으로 전년(2.3억 원)보다 14.9% 감소(소상공인 실태조사, 중기부)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완료되면서 서비스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가장 크게 증가(4.6%)했고, 도소매(3.5%), 외식(3.0%) 업종이 뒤를 이었다.

외식 업종 브랜드 수는 9,873개로 전년(9,934개) 대비 0.6% 감소하였으나, 가맹점 수는 180,942개로 전년(179,923개) 대비 0.6% 증가했다. 한편,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23억 원으로 전년(3.14억 원) 대비 3.0% 증가했다.

외식업 주요 세부 업종별 가맹점 수는 한식업종이 41,353개(22.9%)로 가장 많았고, 가맹점 수 증가율은 커피 업종이 6.7%로 가장 높았다.

주요 세부 업종별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대부분 전년 대비 증가했다(한식 9.9%, 피자 5.5%, 치킨 4.9%, 커피 4.3%). 다만, 제과제빵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크게 감소(△34.0%)했다.

외식업종의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금액’은 23백만 원으로 전년(28백만 원) 대비 5백만 원 감소(△16.2%)했고,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비율’은 4.2%로 전년(4.4%) 대비 소폭 하락했다.

서비스 업종 브랜드 수는 1,933개, 가맹점 수는 114,505개로 전년(1,900개, 104,134개) 대비 각각 1.7%, 10.0% 증가했고, 가맹점 평균 매출액1) 은 1.86억 원으로 전년(1.78억 원) 대비 4.6% 증가했다.

서비스업 주요 세부 업종별 가맹점 수는 외국어교육 업종이 15,991개(14.0%)로 가장 많았고, 증가율은 세탁 업종이 3.9%로 가장 높았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을 보면, 주요 세부 업종 중 이미용, 외국어교육, 세탁 업종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12.8%, 4.3%, 3.4% 증가했으나, 교과교육 업종은 전년 대비 12.3% 감소했다.

도소매 업종 브랜드 수는 571개로 전년(595개) 대비 4.0% 감소했고, 가맹점 수는 69,567개로 전년(68,809개) 대비 1.1% 증가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5.6억 원으로 전년(5.4억 원) 대비 3.5% 증가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편의점 가맹점 수는 55,711개로 전년(55,043개) 대비 1.2% 증가하여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화장품 및 농수산물 업종은 각각 1,071개, 254개로 전년(1,356개, 313개) 대비 21.0%, 18.8% 감소하여 ’2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편의점 업종은’21년 52,168개, ’22년 55,043개,  ’23년 55,711개에 다ㄹ했고, 화장품 업종은 ’21년 1,588개, ’22년 1,356개,  ’23년 1,071개로 나타났다. 또 농수산물 업종은 ’21년 893개,  ’22년 313개,  ’23년 254개로 나타났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주요 세부 업종 중 화장품 및 편의점 업종은 전년 대비 각각 19.2%, 1.4% 증가했으나, 건강식품 및 농수산물 업종은 전년 대비 11.5%, 1.7% 감소했다.

한편 ’24년 가맹사업 현황을 종합하면, 경기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체 가맹산업 규모의 증가 추세는 둔화되었으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고,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이 감소하는 등 거래 관행도 일부 개선되었다.

즉 경기불황 국면에서 가맹산업의 성장은 다소 정체됐으나, 가맹산업이 영세 자영업자의 안정적 매출 확보 통로로서의 역할을 비교적 잘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공정위는 “올해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필수품목 제도개선 사항 등 가맹점주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시책의 현장 안착과 정보공개서 공시제 등 제도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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