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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고향만두 (우) 비비고 왕교자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가 만두시장 왕좌에 올랐다. 출시 만 2년만에 만두시장을 제패한 것이다. 비비고왕교자는 2015년 한해동안 8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4년엔 3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년만에 2배 이상 신장한 것이다.

비비고 왕교자는 고기, 야채 등을 손상시키지 않고 보존하면서 재료 그대로의 조직감과 육즙을 살려 씹었을 때 입안에서 가득 차는 풍부한 식감을 최대한 살린 제품이다. 풍부한 원물감의 만두소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교자만두(13g)보다 크기를 훨씬 확대한 ‘왕교자’ 타입(35g)으로 제형(劑形) 했다. 1천번 이상 반죽을 치대고 수분 동안의 진공반죽을 통해 쫄깃한 식감과 촉촉함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2013년까지만 해도 해태 고향만두가 만두시장 매출 1위 제품이었다. 고향만두는 이후 내리막 길을 걸었다. 고향만두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만두시장의 주소비층을 공략, 성공한 제품이다. 그러나 소비자의 입맛은 변화를 보였다. 봇물처럼 출시되는 다양한 신제품에 그동안 쌓아온 탑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이에 해태는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반전을 모색했다. 해태는 커지는 간편식 시장을 겨냥해 밥 한끼와 영양면에서 비슷한 밥 만두를 출시했다. '버섯잡채밥만두'와 '아삭버터김치밥만두'는 밥의 분량을 만두 전체의 약 1/3수준으로 맞추고 영양학적으로도 한 끼 식사에 필요한 영양소를 갖춘 제품이다. '고향밥만두한팩(6개 180g)'의 칼로리는 공기밥 한 그릇 분량과 비슷하다. 영양뿐만 아니라 밥알이 뭉개지지 않고 탱탱한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 일반미가 아닌 국내산 찰현미를 사용했다. 밥의 비중이 줄어든 만큼 고기와 채소 같은 재료는 늘려 중량에 비해 포만감을 크게 했다. '버섯잡채밥만두'는 조리가 번거롭지만 한국인들이 가장 즐기는 잡채밥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직화로 볶아낸 우유버터가 더해진 '아삭버터김치밥만두'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퓨전김치볶음밥의 맛을 담았다. 
간편식 시장은 매년 15~20%의 성장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는 제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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