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현대차 제공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은 62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하였다. 대(對)미국 수출은 관세 조치와 조지아 신공장 가동 영향으로 크게 감소하였다. 그러나 EU로의 전기차 수출 호조와 중고차 수출이 7억 달러로 전년동기 71.0%로 큰 폭의 증가로 4개월 연속 60억 달러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였다.

참고로 자동차 월평균 수출액 및 증감률 (억 달러, %)은 ’24.1Q58(+3), 2Q65(+5), 3Q53(△3.2), 4Q60(△5), ‘25.1월50(△20), 2월61(+18), 3월62(+1), 4월65(△4), 5월62(△4)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 2025년 5월, 전년 동월 대비 다소 아쉬운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로 큰 심리적 동요는 없었으나, 하반기 실적 하락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면 KG 모빌리티는 의미 있는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이미지=자동차 3사 주력 품목. 각사 제공

현대자동차는 2025년 5월 한 달간 국내 시장에서 5만 8,966대, 해외 시장에서 29만 2,208대를 판매하여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5만 1,174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수치이다. 특히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2% 줄었고, 해외 판매 역시 0.9%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기아는 2025년 5월 글로벌 시장에서 도매 판매 기준 총 26만 9,14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실적이다. 세부적으로는 국내에서 4만 5,003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4% 감소했으나, 해외 판매는 특수 차량(328대)을 제외하고 22만 3,817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 측은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와 신차 출시 효과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G 모빌리티는 지난 5월 내수 3,560대, 수출 5,540대를 포함해 총 9,100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두 달 만에 월 9,000대 판매량을 회복한 것으로,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1.9% 증가한 실적이다. KG 모빌리티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5월 실적을 두고 하반기 시장 상황에 대한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예상된 실적이었다는 점은 충격을 완화했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시장의 반응은 향후 추가적인 실적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제이콥 기자  real201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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