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관리에 대한 문제점이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한다. 최근 정수기 전문업체인 코웨이는 얼음정수기에서 금속 이물질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1년동안 감추고 있다가 언론을 통해 밝혀지자 급히 사과문을 내고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하는 등 부도덕한 태도를 보여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다. 코웨이는 국내시장 점유율이 30%를 넘는 1위 업체이지만 이러한 사실이 소비자들에게 알려질 경우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받는다고 판단해 해당 사실을 고지하지 않고 은밀하게 부품을 교체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러한 사실이 있음에도 한쪽으로는 마이한뼘 정수기 광고에 어린 아이들이 물을 마시는 모습과 아기젖병에 물을 담는 장면을 인쇄한 광고를 게재해 이중적 자세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또 7월 8일에 방송한 KBS 똑똑한 소비자리포트에서도 정수기 렌탈 업체들의 형식적이며 부실한 정수기 관리 실태가 방송됐다. 우리나라 가정용 정수기 보급률은 60%에 달할 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업체들의 제품 관리 수준은 한참 뒤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한 업체의 직원은, 냉온수기는 온도차로 인해 곰팡이가 잘 생길 수 밖에 없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낮은 보수에다 하루에 180여 곳을 방문, 처리해야 할 정도여서 시간상 꼼꼼한 관리가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5년 정수기 상담 사례 건수는 1만688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마시는 물은 속성상 기업들이 양심과 투명한 관리에만 의존할 수 없기 떄문에 검사와 관리 등에 있어 구체화된 법률 지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제이콥 기자  real201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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